나이 드는 것도 슬프지만 아프기까지 하면 더 서럽습니다. 늙어가는 가족을 보는 것도 두려운 일입니다. 점점 고령화 되어가는 우리 사회는 지금 노인이 노인을 돌보아야 하는 실정입니다. 젊은 사람들도 큰 병에 걸리기에 노인을 돌보기는 커녕 도리어 돌봄을 받는 경우도 주변에서 심심치 않게 보게 됩니다.

노인이 되면 어떻게 건강을 관리해 나가야 할까요? 나이 들어가는 부모님들은 어떻게든 자식들에게 폐 끼치지 않고 당신 한 몸 건사하려 안간힘을 씁니다. 하지만 마음대로 되지 않고 결국 자식 신세를 지거나 병원신세를 지며 경제적인 부담마저 떠안기도 합니다.
나이가 들면 여기저기 아프고 문제가 생기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실입니다. 먹는 것을 잘 관리하고 운동을 병행해야 하는 것은 물론 기본입니다. 하지만 그마저도 여의치가 않습니다. 이빨이 문제가 생겨서 제대로 된 영양섭취가 힘들고 소화가 안되어 약도 마음대로 잘 못 먹게 됩니다. 특히 노인들은 잘 넘어지고 뼈가 약해서 골절이 생기기도 쉽습니다. 수술에 대한 거부감과 돌봐줄 사람이 없는 상황 속에서 영양제 등 약이라도 찾게 되는 것은 어쩌면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일 것입니다. 이건 결국 우리 모두의 현실이 됩니다. 언젠가 우리는 모두 노인이 될 테니까요.


무엇보다 노년의 건강은 주변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가족이 돌보기 힘들다면 동사무소나 정부의 지원이라도 받아야 합니다. 찾아보면 각 지자체에 노인 돌봄 서비스들이 꽤 있습니다. 하지만 노인 자신이 알아보기 쉽지 않습니다. 또 어떤 사업들은 서로 중복되어 지원되지 않으므로 선별하여 신청해야 합니다.
만약 홀로 사는 독거 노인이라면 가족과 함께 혹은 혼자 동사무소에 방문해서 받을 수 있는 지원에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면 좋습니다. 의외로 유용한 서비스가 많습니다. 동사무소에 근무하는 주무 간호사가 당뇨 혈압 검사를 해주러 방문오기도 하고 도시락을 제공해 주는 곳도 있었습니다.

만약 치매증상이 의심된다면 보건소에서 무료로 치매검사를 받고 의심소견이 있다면 연결되는 의료원에서 정밀 검사를 받습니다. 혹 요양등급을 받았다면 받을 수 있는 서비스들을 알아봅니다. 일반적으로 요양보호사 방문이나 주간보호센터 이용 등이 있습니다.

건강하게 장수하는 노인들은 몸을 계속 움직이며 규칙적인 생활을 한다고 합니다. 채식과 소식을 하고 스트레스 관리를 합니다. 그리고 공동체의 일원으로 지냅니다. 일반적으로 공동체에 속해있는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훨씬 더 오래 산다고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공동체라 함은 종교일 수도 있고 대가족 혹은 사적인 모임일 수 있습니다.

우리는 결국 혼자 살 수 없습니다. 내가 누군가를 돕고 또 다른 누군가가 나를 돕습니다. 노인의 삶에는 무엇보다 함께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