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력을 높이는 항암 영양제

얼마 전 친척으로부터 ‘글루칸’ 이라는 건강보조제를 하나 선물 받았습니다. ‘베타글루칸’ 이라는 성분이 들어간 약이더군요. 생전 처음 들어보는 것이어서 먹어야 할 지 말아야 할 지 고민스러웠습니다. 그래서 이 제품에 대해 조사를 해보았는데요.

베타글루칸(β-glucans, β-D-glucose)은 보리와 귀리와 같은 곡류, 상황버섯이나 영지버섯 등의 세포벽, 그리고 미생물 등에서 추출되는 특정 구조로 결합된 포도당 종류를 통칭합니다. 같은 베타글루칸이라 해도 원료 등에 따라 그 구조와 특성이 달라집니다. 그 중 대표적으로 1,3D 구조인 베타글루칸이 면역세포를 활성화시켜 건강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검증된 효능으로는 1974년 FDA가 승인한 콜레스트롤 흡수 감소와 관상동맥심장병 위험 감소 효과입니다. 이로써 고지혈증을 개선에 도움을 줍니다. 그리고 소화기에서 탄수화물의 흡수를 지연시키므로 혈당 조절을 해야 하는 당뇨 환자에게 좋습니다.

특히 항암 환자들에게 효과가 있는 영양제로 알려져 있는데요. 사실 베타글루칸이 각광받게 된 것은 버섯이 어떻게 항암 효과가 있는지의 실험에서부터였다고 합니다. 여기에서 베타글루칸이 킬러(killer)T세포, NK세포 등을 활성화시켜 암의 발육이나 전이를 억제한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그리고 피로회복 및 간세포 보호작용 등도 연구되고 있습니다. 코로나가 유행했을 때도 이것을 먹은 사람들에게 면역력 증강의 효과가 있었다고 합니다.

그 밖에 반려동물도 복용해도 된다고 하는데요. 대표적으로 아토피 등의 알러지 질환과 결막염 피부염 등의 감염성 질환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됩니다.

부작용이 크지는 않지만 주의가 필요합니다. 우선 많은 양을 섭취하면 두통, 메스꺼움, 구토 등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자가면역질환 등 면역과 관계된 질환이 있다면 피하는 것이 좋구요. 복용하는 약물이 있다면 의사와의 상담은 필수입니다.

아무쪼록 면역력 증진에 힘쓰시고 건강보조제로도 도움을 받으시길 바랍니다.

노인의 건강 관리에 대하여

나이 드는 것도 슬프지만 아프기까지 하면 더 서럽습니다. 늙어가는 가족을 보는 것도 두려운 일입니다. 점점 고령화 되어가는 우리 사회는 지금 노인이 노인을 돌보아야 하는 실정입니다. 젊은 사람들도 큰 병에 걸리기에 노인을 돌보기는 커녕 도리어 돌봄을 받는 경우도 주변에서 심심치 않게 보게 됩니다.

노인이 되면 어떻게 건강을 관리해 나가야 할까요? 나이 들어가는 부모님들은 어떻게든 자식들에게 폐 끼치지 않고 당신 한 몸 건사하려 안간힘을 씁니다. 하지만 마음대로 되지 않고 결국 자식 신세를 지거나 병원신세를 지며 경제적인 부담마저 떠안기도 합니다.

나이가 들면 여기저기 아프고 문제가 생기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실입니다. 먹는 것을 잘 관리하고 운동을 병행해야 하는 것은 물론 기본입니다. 하지만 그마저도 여의치가 않습니다. 이빨이 문제가 생겨서 제대로 된 영양섭취가 힘들고 소화가 안되어 약도 마음대로 잘 못 먹게 됩니다. 특히 노인들은 잘 넘어지고 뼈가 약해서 골절이 생기기도 쉽습니다. 수술에 대한 거부감과 돌봐줄 사람이 없는 상황 속에서 영양제 등 약이라도 찾게 되는 것은 어쩌면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일 것입니다. 이건 결국 우리 모두의 현실이 됩니다. 언젠가 우리는 모두 노인이 될 테니까요.

무엇보다 노년의 건강은 주변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가족이 돌보기 힘들다면 동사무소나 정부의 지원이라도 받아야 합니다. 찾아보면 각 지자체에 노인 돌봄 서비스들이 꽤 있습니다. 하지만 노인 자신이 알아보기 쉽지 않습니다. 또 어떤 사업들은 서로 중복되어 지원되지 않으므로 선별하여 신청해야 합니다. 

만약 홀로 사는 독거 노인이라면 가족과 함께 혹은 혼자 동사무소에 방문해서 받을 수 있는 지원에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면 좋습니다. 의외로 유용한 서비스가 많습니다. 동사무소에 근무하는 주무 간호사가 당뇨 혈압 검사를 해주러 방문오기도 하고 도시락을 제공해 주는 곳도 있었습니다.

만약 치매증상이 의심된다면 보건소에서 무료로 치매검사를 받고 의심소견이 있다면 연결되는 의료원에서 정밀 검사를 받습니다. 혹 요양등급을 받았다면 받을 수 있는 서비스들을 알아봅니다. 일반적으로 요양보호사 방문이나 주간보호센터 이용 등이 있습니다. 

건강하게 장수하는 노인들은 몸을 계속 움직이며 규칙적인 생활을 한다고 합니다. 채식과 소식을 하고 스트레스 관리를 합니다. 그리고 공동체의 일원으로 지냅니다. 일반적으로 공동체에 속해있는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훨씬 더 오래 산다고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공동체라 함은 종교일 수도 있고 대가족 혹은 사적인 모임일 수 있습니다. 

우리는 결국 혼자 살 수 없습니다. 내가 누군가를 돕고 또 다른 누군가가 나를 돕습니다. 노인의 삶에는 무엇보다 함께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양배추

항암음식의 대표주자 양배추의 재발견

몸에 좋다는 슈퍼 푸드로 알려진 것들에는 마늘, 블루베리, 브로콜리, 토마토 등이 있습니다. 하지만 양배추가 슈퍼 푸드라는 것은 잘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흔히 중국집에 가거나 돈가스를 시키면 나오는 평범한 채소로 보이니까요. 양배추가 소화에 도움이 된다는 것은 익히 알려져 있긴 합니다. 하지만 제가 큰 수술을 받고 난 후 먹기를 추천받은 음식은 양배추였습니다. 알고 보니 양배추에는 미처 모르고 있었던 효능들이 있었습니다.

양배추는 십자화과로 불리는 채소의 일종입니다. 십자화과 채소란 네 개의 꽃잎이 십자 형태를 보이는 채소를 말합니다. 대표적으로 브로콜리, 콜리플라워, 양배추, 케일 등이 있습니다.

이 십자화과 채소들은 특별히 항암 능력이 뛰어나고 항산화 작용을 합니다. 그래서 세포 내에 있는 염증이나 손상으로부터 세포를 보호합니다. 이 십자화과 채소의 섭취가 많을수록 유방암, 신장암, 폐암, 위암 등의 발생 위험이 감소합니다. 유방암의 경우에는 진단 후 3년 동안 십자화과 채소를 섭취했을 때 사망 위험이 27%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특별히 양배추에는 항암효과가 있는 설포라반이라는 생리활성 화학물질이 브로콜리보다 2배나 많다고 합니다. 그래서 암세포 증식을 억제하는 기능이 뛰어납니다. 그리고 염증을 제거하는 데에 탁월합니다. 그래서 식용뿐만 아니라 염증 부위에 직접 양배추 추출물이나 랩을 싸서 찜질하기도 합니다. 양배추 안에 있는 글루타민이 다양한 관절통, 알레르기, 발열, 피부염 등의 다양한 염증을 줄여주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칼륨, 마그네슘, 칼슘이 풍부하게 있어 골다공증을 예방하는 등 뼈 건강에도 좋습니다. 소화 기능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습니다. 섬유질이 매우 풍부하고 항염증 작용을 하여 각종 위와 장의 질병에 효과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먹는 것이 좋을까요? 항암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생으로 먹되 먹기 직전에 채를 썰어야 합니다. 양배추를 미리 채 썰어 놓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설포라반이라는 항암 물질은 채를 썰 때 나오고 시간이 지나면 사라진다고 합니다. 물에 넣어 오래 요리하는 방식은 피해야 합니다. 대부분의 영양소가 손실되기 때문입니다. 다만 부드러운 식감을 위해서 1분 정도 찌는 것은 괜찮습니다.

그렇다면 얼마나 섭취하는 것이 좋을까요? 적절한 섭취량은 하루 210g으로 대체로 4분의 1조각입니다. 하지만 불용성 식이섬유로써 너무 많이 먹으면 복부 팽만과 복통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불용성 식이섬유란 체내에서 용해되지 않아 변으로 물을 끌어들여 배변을 촉진하는 식이섬유입니다. 하지만 갑상선 기능 저하증을 앓고 있는 사람이라면 많이 먹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양배추의 성분이 갑상샘 호르몬 생성을 억제하기 때문입니다.


heart mind

내 마음을 책임지는 것이 스트레스 관리의 첫 걸음

스트레스 사회

현대인들은 스트레스 없이 살아가기가 힘듭니다. 사람들은 제각각의 이유로 스트레스를 안고 살아갑니다. 가족이나 직장 상사가 나를 힘들게 할 수 있습니다. 경제적인 어려움이나 일이 뜻대로 풀리지 않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이런 스트레스의 지속은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건강을 해칩니다. 그렇다고 근본적인 문제해결이 단기간에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러므로 해결해 가는 과정 동안 스트레스를 관리해 나가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길입니다.

내 마음은 나의 책임이다

어떤 분이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질병은 의사가 고치고 생명은 신이 주관하며 마음을 다스리는 것은 나의 몫이라고요. 공감이 되는 말이었습니다. 우리는 내 마음을 다스리는 것이 내 책임이라는 것을 간과합니다. 심리학자 아들러는 우리가 목적을 위해 감정을 도구로 사용한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엄마가 딸에게 언성을 높여 화를 내다가도 갑자기 선생님의 전화를 받게 된다면 공손한 태도로 변합니다. 엄마가 딸에게 화를 낸 것은 목적이 있었기 때문이고 얼마든지 감정은 상황과 목적에 따라 바꿀 수 있다는 것입니다.

마음을 돌이키는 것은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부정적인 감정들은 독소가 되어 결국 나 자신을 공격하기 때문입니다. 나를 힘들게 했던 기억들이 자꾸 떠오를 때 멈출 수 있어야 합니다. 이런 감정들을 내 마음에서 몰아내야 합니다. 쉽지 않다면 내가 그 감정들을 곱씹고 있는 목적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세요. 그 감정을 이용하고자 하는 숨은 의도가 있을 지도 모릅니다. 그렇게 하면 나의 억울함이 해결될 것이라는 잘못된 믿음이 있을 수도 있구요.

부정적인 감정의 해소

독소 감정을 배출하는 방법들은 찾아보면 참 많습니다. 대표적으로 명상이 있겠지요. 또 종교가 있다면 기도를 할 수도 있습니다. 혹은 일기를 써보거나 심리상담을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요즘엔 Chat GPT등 인공지능에도 상담을 많이 한다고 합니다. 어쨌든 각자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할 듯 합니다.

저도 위 방법들을 모두 해 보았습니다. 하지만 완벽한 것은 없더군요. 명상은 시간을 오래 들이지 않으면 크게 효과가 없었습니다. 신께 기도할 때는 야단맞거나 죄책감이 들기도 해 더 답답해지기도 했습니다. 심리상담은 처음보는 사람에게 제 사생활과 깊은 속내를 털어놓아야 한다는 것이 썩 내키지 않았습니다. 신뢰가 가는 정신과 의사에게 간다고 해도 타인에게 말한다는 것은 언제나 상처받을 수 있는 위험부담이 있는 일인 것 같았습니다. 차라리 정신과 의사나 심리학자가 쓴 책을 읽는 것이 더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일기를 쓰는 것이 마음이 편했습니다. 결국 나를 온전히 위하고 내 편에 있는 사람은 나 자신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이렇듯 사람은 속 이야기를 해야 하나 봅니다.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라는 전래동화에도 어떻게든 비밀을 말하고 싶었던 사람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TV에서 속풀이 토크쇼와 같은 프로그램이 성행하는 것도 이런 인간심리를 반영하는 것 같습니다.

긍정적인 감정을 불러온다

마음을 바꾸는 데에는 부정적인 감정을 해소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긍정적인 감정들을 받아들이는 것도 중요합니다. 성공학이나 자기 계발 서적들에서는 ‘감사’하는 마음을 강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것이 성공이나 웰빙의 기본이라고 합니다. 아픈 사람들도 누군가를 용서한 후 몸에 있던 오랫동안 앓았던 질병이 나은 경우들도 있구요. 좋은 감정은 좋은 일들을 끌어당긴다고 합니다.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다는 속담도 있지요. 혹은 잠시 집을 떠나 여행을 가는 것도 마음을 환기시키고 긍정적인 감정을 이끌어 낼 수 있습니다. 아니면 일상에서 좋아하는 음악을 듣거나 악기 연습을 하는 것도 나를 위로할 수 있습니다.

신경학자 ‘빅터 프랭클‘ 의 책 ‘죽음의 수용소에서‘는 어떤 상황에서도 우리는 자극에 대한 반응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유가 남아있다고 합니다. 당신이 지금 어떤 상황에 있던 당신에게는 분명 힘이 있습니다. 당신을 살리는 마음을 선택할 수 있는 힘 말입니다.

국민체조

국민체조, 쉽지만 운동효과는 그 이상입니다.

큰 수술을 받고 나서 의사들이 추천한 운동은 국민체조였습니다. 요즘은 운동이 다양해지고 세분화 되어서 선택의 폭이 참 많습니다. 요가나 필라테스 학원이 넘쳐나고 간단한 맨손 운동인 스쿼트부터 도구를 이용한 고난이도 동작까지 무궁무진합니다. 하지만 국민체조는 한번 하는데 5분도 안 걸리는 단순한 운동입니다. 또한 몸에 배어 익숙하기도 하구요.

예전에 초등학교 때 매일같이 운동장에서 했던 국민체조는 아직도 생생합니다. 외부로 나갈 여건이 안되면 실내에서 작은 몸동작으로나마 했었구요. 이렇게 학교에 보급된 것은 1977년부터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요즘엔 학교에서 새천년체조로도 알려진 국민건강체조로 대체되었다고 하네요.

그때 운동할 때 틀어주던 음악과 목소리는 뇌리에 박혀있어 들으면 바로 동작이 나올 정도입니다. 사실 그 구령을 붙여주던 남자분은 경희대 체육대학의 유근림 교수님이라고 합니다. 음악은 새마을 운동의 ‘잘 살아보세’를 작곡한 김희조 교수님이셨구요. 매일 듣던 그 익숙한 음악 속 주인공들이 보통 분들이 아니셨더군요. 지금도 그 음원이 변하지 않은 채 똑같이 쓰이는 이유를 알 것 같습니다.

오랜만에 국민체조를 해보면서 전신운동의 집약이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국민체조는 모두 12가지 동작이 있습니다. 이 중에는 달리기, 점프하기, 숨쉬기 등 기초체력강화에 필수적인 동작들이 포함되어있습니다. 심폐 기능 향상이나 골밀도 강화 등에도 좋구요. 특히 노인들도 하기 쉬운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동작들입니다.

국민체조 순서는 아래와 같습니다.

0. 준비 단계: 제자리 걷기/ 1. 숨쉬기운동: 팔 앞뒤로 들어 옆으로 내리기

2. 다리운동 / 3. 팔운동 / 4. 목운동

5. 가슴운동 / 6. 옆구리 운동 / 7. 등배운동

8. 몸통운동 / 9. 온몸 운동 /10. 뜀뛰기운동

11. 팔다리 운동 / 12. 숨고르기운동

저는 허리가 안좋고 배가 나와서 그런지 무릎 운동을 하다가 자꾸 주저앉게 되더라구요. 하지만 몇번 하면 조금 좋아지는 것을 느낍니다.

운동 콘텐츠 포화상태인 요즘 하기 어려운 운동보다 어렸을 적 기억을 떠올려 하루에 5분만 꾸준히 해본다면 쉽게 몸이 좋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운동이 너무 짧다보니 몇번 반복하는 것이 좋습니다. 두세번 아침 저녁으로 한다면 작은 노력으로 건강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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